1. 컨트롤러 줄거리
데이빗 노리슨(맷 데이먼)은 미국의 빈민가 출신인 하원의원으로 상원의원 선거 기간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실수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선거에 패하게 되고, 승복 연설을 준비하던 중 무용수 엘리스(에밀리 블런트)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사랑에 빠지는데, 그 둘은 운명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왜일까요? 맷 데이먼이 엘리스와 만난 것도 '조정국'에 의해서 모두 설계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정국'은 우리가 천국 혹은 운명을 결정하는 신을 위한 조직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조정국은 데이빗이 엘리스와 다시 만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신발끈을 풀고, 버스를 놓치게 하는 등 사소한 변화를 통해 운명의 나비효과를 노립니다. 심지어 데이빗이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것도 모두 그의 운명의 설계도에 다 설계가 되어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조정국'의 존재를 알게된 데이빗은 조정국 직원 (아마도 천사)와 협상을 합니다. 본인이 운명을 바꿔보겠다고 하지만 운명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심지어 조정국 직원이 데이빗에게 자꾸 운명에 도전한다면 무용수인 엘리스가 평생 춤을 추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협박까지 당합니다. 이 둘은 운명을 거슬러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나머지 내용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 영화를 통해 확인하세요!
2. 관람 포인트
운명을 그리는 새로운 방식 : 이 영화에서는 개인의 운명이 조정국에서 설계한 운명의 지도에 모두 그려져 있다고 묘사합니다. 인간은 다 개별적인 자신만의 지도를 가지고 있는데, 그 지도에는 어디서 누굴 만나고,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하고, 어떤 유년시절을 보내고, 어떤 노년시절을 보내는지가 모두 계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계획에서 어긋나려 하면 조정국 직원이 자신이 맡은 인간의 운명에 개입해서, 운명의 지도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개입합니다. 이런 운명을 그리는 방식은 굉장히 새롭습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천사를 조정국 직원으로 묘사한 것도 흥미로운 설정입니다.
조정국을 묘사하기 위한 특수효과 : 조정국 직원들은 이동에 있어서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문을 열기만 하면 본인이 원하는 곳이 열리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조정국 내에 보관되는 인간의 운명 지도도 영화에서 꽤 공을 들여서 만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영적인 곳을 표현하기 위한 특수효과와 배경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이 마법의 이동문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특수효과 팀이 담당했다고 합니다.)
에밀리 블런트의 퍼포먼스 : 영화에서 에밀리 블런트는 무용수의 역할을 맡습니다. 영화에서 그녀가 춤을 추는 장면들은 모두 대역 없이 진행된 것이라고 하는데 전문 무용수 만큼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3. 비슷한 작품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수호천사 울리'라는 작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여기서도 천사가 주인공입니다. 컨트롤러가 인간과 천사(조정국 직원)&운명과의 대결에 집중했다면, 수호천사 울리는 약간 다른 뷰로 접근합니다. 수호천사 울리에서는 천사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천사를 하나의 직업처럼 묘사하면서, 자신이 맡은 인간의 운명을 개입하는 일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램 훈련받습니다. 그런데 그 운명이라는 것이 신의 존재가 아니라, 쥐가 챗바퀴를 돌면서 랜덤으로 주는 지시라는 것을 을 알게 된 천사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후 내용은 작품을 통해 확인하세요!
4. 총평
영화를 개봉할 때 영화관에서 봤는데, 조정국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아마도 '운명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에 심취해있던 시절 같습니다. 나의 운명도 저렇게 운명의 지도에 다 그려진 것이라면, 나는 어떤 것을 내 삶에서 이룰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발전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도 운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저 영화를 보면서 운명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저의 점수는 10점 만점 중 7점입니다. 뒷부분의 결말이 조금 약했던 게 점수를 조금 깎아먹었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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